2024년 4월, 메타는 자사 퀘스트(Quest) 계열에 쓰이던 운영체제를 Meta Horizon OS로 정비하고, 이를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에도 개방해 “더 많은 기기 선택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25년 12월 중순 이후 보도에서, 메타가 이 서드파티(제3자) 기기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paused)’했다고 전해지면서 관심이 다시 커졌습니다.
이 글은 ‘프로그램 중단’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비자·개발자·업계 관점에서 어떤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 정리해 보는 정보성 글입니다.
이번 이슈 한 줄 요약
메타가 타사 제조사가 Horizon OS 기반 헤드셋을 내놓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당분간 멈추고, 1st-party(자사)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완전 종료’로 확정된 표현이 아닌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재개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타사 기기 출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Horizon OS 개방 계획은 무엇이었나
메타가 2024년에 강조했던 핵심은 “플랫폼 확장”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다양한 제조사 기기를 만들며 규모를 키웠듯, 혼합현실(MR)에서도 여러 제조사가 같은 OS·스토어·개발 도구를 공유하면 앱 개발자 입장에선 타겟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는 기기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논리입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는 여러 파트너 협업이 언급됐고, 특히 특정 제조사의 게이밍 지향 기기나 생산성 지향 기기처럼 “성격이 다른 헤드셋”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즉, 같은 OS를 쓰더라도 디스플레이, 트래킹, 착용감, 성능 지향점이 다른 제품군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였습니다.
‘일시 중단’이 의미하는 범위
보도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메시지는 “프로그램을 멈추고, 당분간은 자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취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일시 중단’이 OS 자체를 접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Horizon OS(퀘스트 계열이 쓰는 플랫폼)는 계속 유지·발전될 가능성이 큼
- 다만, 타사 제조사가 동일 OS로 독자 헤드셋을 내는 루트가 당분간 좁아질 수 있음
- 기기 로드맵이 있던 파트너사 제품은 일정/출시가 불투명해질 수 있음
“일시 중단”은 표현상 여지를 남기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 ‘타사 Horizon OS 헤드셋’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을 먼저 염두에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장기적으로는 시장 반응·경쟁 구도·내부 우선순위에 따라 재개될 수도 있으므로, 단정적 결론보다는 ‘관찰 지점’으로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비자에게 생길 수 있는 변화
소비자 관점에서 기대했던 변화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더 다양한 가격대·콘셉트의 기기, (2) 더 폭넓은 하드웨어 혁신 경쟁. 프로그램이 멈추면 이 두 가지가 단기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1) 선택지의 폭
특정 사용자는 “가벼운 착용감”, “게이밍 특화”, “업무·학습 특화”, “고급 디스플레이”처럼 니즈가 분명합니다. 서드파티가 활발하면 이런 수요를 겨냥한 변형 제품이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은 메타 자체 제품 라인업 중심으로 판단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2) 업그레이드 타이밍의 불확실성
타사 제품이 등장하면 “퀘스트 말고도 같은 플랫폼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는데, 이 루트가 불투명해지면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대안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그래도 ‘앱/라이브러리’가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님
프로그램 중단은 ‘하드웨어 파트너십’ 성격이 강하게 읽힙니다. 따라서 기존 퀘스트 사용자에게는 지금 쓰는 스토어/앱 환경이 갑자기 없어지는 형태로 연결되기보다는, “앞으로 추가될 기기 다양성”과 “파트너 기기 출시”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체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발자·콘텐츠 생태계 관점
개발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헤드셋이 몇 종 더 나오느냐”가 아니라, 잠재 사용자 기반(설치 대수)과 하드웨어 스펙 분포가 중요합니다. 서드파티 프로그램이 활발하면 기기군이 다양해져 새로운 센서/입력/디스플레이 특성이 추가될 수 있고, 이는 앱 설계에 기회이자 부담이 됩니다.
1) 장점: 타겟 분산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음
단일 제조사 제품군 중심이면, 성능·입력·해상도·카메라 구성 등이 비교적 예측 가능해져 최적화 부담이 줄어드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팀은 기기 다양성 확대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2) 단점: ‘시장 확대’ 스토리가 약해질 수 있음
반대로, 플랫폼이 여러 제조사로 확장되면 “이 생태계가 커진다”는 명분이 강해집니다. 프로그램 중단은 단기적으로 확장성에 대한 서사를 약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투자·출시 타이밍을 고민하는 팀에게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3) 개발 도구·문서 측면은 별개로 계속 움직일 가능성
Horizon OS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 호환 및 XR 개발 프레임워크를 강조해 왔습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파트너십이 멈춰도, 개발 문서·SDK·스토어 정책 변화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기기 파트너십”과 “플랫폼 개발자 지원”을 분리해서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장 흐름 속에서 보는 해석 포인트
MR/VR은 아직 대중 시장에서 “스마트폰급 규모”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1) 하드웨어 단가, (2) 콘텐츠 공급, (3) 사용 빈도(리텐션), (4) 차별화 포인트를 동시에 풀어야 합니다.
이때 플랫폼 개방 전략은 “규모”를 키우는 접근이고, 자사 기기 집중은 “완성도와 통제”를 강화하는 접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일시 중단은 ‘지금은 규모 확장보다, 자사 라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하면 좋은 체크리스트
- 메타의 공식 커뮤니케이션에서 “일시 중단”의 범위가 업데이트되는지 (재개 조건, 파트너십 형태 변화 등)
- 신규 1st-party 기기 로드맵이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되는지 (경량화, 고성능화, 가격대, 입력/트래킹 변화)
- 스토어/배포 정책 변화가 있는지 (발견성, 심사, 수익화 정책, 앱 호환성 가이드)
- 경쟁 플랫폼의 진척(예: 안드로이드 기반 XR 진영 등)이 생태계 선택에 영향을 주는지
- 기존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업데이트 지원 기간, OS 업데이트 템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핵심 비교 표
| 항목 | 개방 전략(2024년 발표 당시 기대) | 프로그램 일시 중단 이후(단기 관측) |
|---|---|---|
| 기기 선택지 | 여러 제조사·콘셉트의 Horizon OS 헤드셋 등장 가능 | 자사(메타) 제품 중심으로 선택지 수렴 가능 |
| 하드웨어 혁신 경쟁 | 디스플레이/착용감/센서 구성에서 다양한 실험 기대 | 혁신 속도는 메타 내부 로드맵에 더 크게 의존 |
| 개발자 관점 | 시장 확대 서사 강화(잠재 사용자 기반 확대) | 타겟 기기 분산 부담은 줄 수 있으나, 확장 기대감은 약화 |
| 소비자 업그레이드 경로 | 동일 플랫폼 내 다양한 업그레이드 옵션 | 대안 축소로 교체·대기 전략이 더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음 |
| 핵심 리스크 | 기기 다양성으로 인한 최적화·지원 복잡도 | 플랫폼 성장 속도, 신뢰(일관성) 이슈가 부각될 수 있음 |
참고로 함께 보면 좋은 공식/정보 링크
아래 링크들은 판매 목적이 아닌 정보 확인용입니다.
- 메타의 오픈 혼합현실 생태계 발표(2024년 4월): About Meta 공식 뉴스룸 글
- Horizon OS 개발자 포털: Meta Developers (Horizon)
- 개발 문서 예시(안드로이드 앱 관련 가이드): Horizon OS Android Apps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