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율 동기화 — 디스플레이 끊김을 줄이기 위한 화면 재생률 맞춤 방식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 화면이 미묘하게 갈라져 보이거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덜컥 끊겨 보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래픽카드 성능도 괜찮고, 모니터 주사율도 높은데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궁금하셨다면, 오늘 이야기할 주사율 동기화(Refresh Rate Sync)가 바로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글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사율 동기화 개념을 최대한 쉽게 풀어보고, 실제로 어떤 기술이 있고, 어떻게 설정하면 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려고 해요. 천천히 아래 목차부터 하나씩 따라와 주세요.

주사율 동기화란 무엇인가?

주사율 동기화는 말 그대로 그래픽카드가 보내는 프레임 속도(FPS)와 모니터가 화면을 새로 그리는 속도(주사율, Hz)를 최대한 맞춰주는 기술을 뜻합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60Hz, 120Hz, 144Hz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화면을 갱신하지만, 그래픽카드가 만들어 내는 FPS는 게임 상황에 따라 80, 95, 120처럼 계속 바뀌죠. 이 두 속도가 어긋나면 화면이 갈라져 보이는 티어링(tearing)이나, 일정하게 움직이지 않는 스티터링(stuttering)이 발생합니다.

주사율 동기화 기술은 모니터가 능동적으로 재생률을 바꿔서 그래픽카드가 보내는 프레임과 발맞추도록 만들거나, 반대로 그래픽카드의 출력 타이밍을 조절해 모니터 리프레시 시점에 맞추도록 강제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프레임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도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체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특히 요즘의 게이밍 모니터는 거의 필수처럼 탑재하고 있는 기능이라, 용어만 익혀 두어도 모니터를 고를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용어	뜻	간단 설명
주사율(Hz)	모니터가 1초에 화면을 갱신하는 횟수	60Hz면 1초에 60번, 144Hz면 1초에 144번 새로 그림
FPS	그래픽카드가 1초에 생성하는 프레임 수	게임 옵션, 그래픽카드 성능에 따라 계속 변동
주사율 동기화	FPS와 주사율을 서로 맞추는 기술	티어링과 스티터링을 줄이고 화면을 부드럽게 만듦

핵심 포인트
주사율 동기화는 “프레임 수치”를 높이는 기능이 아니라, 지금 나오고 있는 프레임을 최대한 매끄럽게, 눈에 편하게 보여주는 기능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대표 기술 종류와 동작 원리

주사율 동기화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전통적인 V-Sync(수직 동기화)부터, 요즘 게이밍 모니터에서 자주 보이는 G-Sync, FreeSync, 그리고 콘솔과 TV에서 사용되는 VRR(Variable Refresh Rate)까지 각자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 공통점은 “모니터의 주사율과 GPU의 프레임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이지만, 어떤 쪽을 기준으로 맞추느냐, 허용 범위를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체감은 꽤 달라집니다.

V-Sync는 모니터의 고정된 주사율에 맞춰 GPU가 프레임을 내보내도록 제어하기 때문에 티어링은 줄지만, 프레임이 모자랄 때는 입력 지연과 스티터링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G-Sync나 FreeSync, VRR 계열은 모니터가 주사율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쪽에 가깝습니다. GPU가 90FPS를 내보내면 모니터가 90Hz 근처로 동작해 주는 식이죠. 이런 방식은 티어링을 줄이면서도 입력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명	방식	특징
V-Sync	GPU를 모니터 주사율에 맞춤	티어링 감소, 하지만 입력 지연과 끊김이 생길 수 있음
G-Sync	모니터가 주사율을 유동적으로 변경	매우 부드러운 화면, 다만 G-Sync 모듈 탑재 모니터는 가격이 높은 편
FreeSync	VESA Adaptive-Sync 기반	호환 모니터가 많고 가격 선택폭이 넓은 편
VRR	콘솔·TV용 가변 주사율	HDMI 2.1, 최신 TV/콘솔에서 지원, 게임 모드와 함께 사용

정리하자면, V-Sync는 예전부터 있던 기본적인 방식이고, G-Sync·FreeSync·VRR은 이를 발전시킨 “가변 주사율” 계열 기술이라고 이해하시면 훨씬 편합니다.

게임·영상에서 느껴지는 체감 차이

주사율 동기화의 효과는 숫자보다는 실제 체감에서 확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빠르게 화면이 움직이는 FPS, 액션, 레이싱 게임에서는 화면이 가로로 갈라지는 티어링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몰입감이 크게 올라갑니다. 또 프레임이 100, 80, 90처럼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움직임이 한결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프레임이 요동치는데도 이상하게 부드럽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경쟁 게임에서 극단적으로 낮은 입력 지연을 추구하는 상위권 유저라면 상황에 따라 주사율 동기화를 끄고, 프레임 제한만 따로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이 조금 깨지더라도 가장 즉각적인 입력 반응을 우선시하기 때문이죠. 반면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거나, 싱글플레이/콘솔 게임 비중이 높다면 주사율 동기화로 얻는 이점이 훨씬 큽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주사율 동기화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게이밍 모니터를 새로 구매했는데, 화질·주사율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분
- 게임을 할 때 화면이 갈라지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거슬리는 분
- 콘솔(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과 TV를 연결해 게임을 자주 즐기는 분
- 영상 시청 중 카메라 패닝 장면에서 미세한 끊김이 거슬렸던 분

TIP: “프레임이 144FPS가 안 나오는데 144Hz 모니터가 의미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주사율 동기화와 함께 사용하면 프레임이 일정하지 않아도 60Hz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주사율 동기화 설정 방법과 체크리스트

주사율 동기화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모니터 설정, 그래픽카드 제어판, 게임 내 옵션까지 세 구역을 모두 한 번씩은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모니터 OSD에서 기능이 꺼져 있어서, 그래픽카드에서 켜도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모니터 OSD에서 기능 확인모니터 버튼을 눌러 OSD 메뉴를 열고, “FreeSync”, “G-Sync Compatible”, “Adaptive-Sync”, “VRR” 등으로 표시된 항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기능이 꺼져 있다면 “사용함/On”으로 변경해 주세요.
그래픽카드 제어판 설정NVIDIA의 경우 제어판에서 G-Sync 활성화, 모니터 선택 후 전체 화면 또는 창 모드 지원 여부를 설정합니다. AMD는 Adrenalin 소프트웨어에서 FreeSync 항목을 켠 뒤, 각 디스플레이 별로 기능이 활성화되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게임 내 옵션 확인일부 게임은 자체적으로 V-Sync, 프레임 제한, 전용 주사율 동기화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V-Sync는 끄고, 주사율 동기화(G-Sync/FreeSync) + 프레임 제한을 조합하는 패턴이 많이 쓰입니다.

주의: HDMI 케이블 규격이 낮거나, 오래된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주사율 동기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모니터와 PC는 DisplayPort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콘솔과 TV의 경우 HDMI 2.1 인증 케이블 사용 여부를 꼭 확인해 주세요.

경쟁 기술 및 일반 V-Sync와의 비교

“이미 게임 옵션에 수직동기화(V-Sync)가 있는데 굳이 G-Sync, FreeSync가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로 두 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이 조금 다릅니다. V-Sync는 말 그대로 화면이 갱신되는 타이밍에 맞춰 프레임을 강제로 맞춰 주는 방식이라 티어링은 줄지만, 프레임이 떨어지는 순간 입력 지연이 확 튀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G-Sync/FreeSync/VRR 계열은 모니터가 주사율을 바꾸며 프레임에 맞춰 움직입니다. 덕분에 프레임이 살짝 출렁거려도 화면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V-Sync보다 입력 지연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각 기술의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세요.

구분	V-Sync	G-Sync / FreeSync / VRR
티어링 감소	대부분의 상황에서 해소	해소 + 프레임 출렁임에도 부드러움 유지
입력 지연	프레임이 부족할 때 크게 증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 경쟁 게임에 유리
필요 조건	대부분의 모니터/게임에서 지원	지원 모니터 및 GPU, 케이블 규격 필요
추천 사용처	지원이 제한적일 때, 보조 옵션	게이밍 모니터, 콘솔·TV 환경 전반

정리하면, V-Sync는 최소한의 티어링 제거용 기본 옵션이고, G-Sync·FreeSync·VRR은 한 단계 더 발전된 체감 개선용 기술에 가깝습니다. 가능하다면 가변 주사율 계열 기능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호환성 문제나 특정 게임에서 이슈가 있을 때 V-Sync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주사율 동기화 FAQ 정리

1. 주사율 동기화를 켜면 프레임이 더 많이 나오나요?

주사율 동기화는 프레임 수치를 “올려주는” 기능이 아니라, 이미 나오고 있는 프레임을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FPS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같은 FPS라도 훨씬 덜 끊기고, 덜 갈라지는 화면을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2. 경쟁 게임에서는 주사율 동기화를 꺼야 할까요?

상위권 유저들은 극한의 입력 지연 감소를 위해 끄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켜 두는 편이 오히려 안정적입니다. 다만 본인 체감에 따라 차이를 느껴 보고, 더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V-Sync와 G-Sync/FreeSync를 동시에 켜도 되나요?

최신 환경에서는 두 기능을 함께 사용하도록 가이드하는 설정도 있지만, 일반적인 PC 게이밍에서는 가변 주사율(G-Sync/FreeSync)만 켜고 V-Sync는 끄는 조합이 많이 쓰입니다. 게임, 드라이버, 모니터에 따라 최적 조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4. HDMI로 연결하면 FreeSync나 VRR이 안 되나요?

예전에는 DisplayPort에서만 가변 주사율을 제대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HDMI 2.0 이상, 특히 HDMI 2.1에서 VRR을 지원하는 제품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모니터·TV·그래픽카드 모두의 스펙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영상 시청에도 주사율 동기화가 도움이 되나요?

게임만큼 극적으로 체감되지는 않지만, 카메라가 좌우로 움직이는 장면이나 스포츠 중계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는 잔걸림과 미세한 끊김이 줄어드는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PC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분이라면 켜 두는 편이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습니다.

6. 주사율 동기화 기능이 없는 모니터는 무조건 교체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V-Sync와 프레임 제한, 그래픽 옵션 조절만으로도 어느 정도 깔끔한 화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앞으로 모니터를 교체할 계획이 있다면, FreeSync 또는 G-Sync Compatible, VRR 지원 여부는 꼭 체크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인삿말

지금까지 주사율 동기화가 무엇인지, 어떤 기술들이 있고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까지 한 번에 살펴봤습니다. 막연히 “화면이 왜 이렇게 찢어져 보이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조금은 정리가 되셨다면 좋겠어요. 알고 보면 주사율 동기화는 거창한 기능이라기보다, 이미 갖고 있는 PC와 모니터를 더 부드럽고,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옵션에 가깝습니다.

혹시 사용 중인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조합에서 어떤 설정이 가장 잘 맞았는지, 또는 특정 게임에서 겪었던 티어링·끊김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다른 분들의 설정 팁과 경험이 모이면, 앞으로 모니터를 고르거나 옵션을 세팅할 때 훨씬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글이 화면 끊김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태그 정리

주사율 동기화, 화면 재생률, VRR, G-Sync, FreeSync, V-Sync, 게이밍 모니터, 티어링 제거, 화면 끊김, 디스플레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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