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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bot의 새 바닥 청소기는 왜 로봇이 아닐까: Roomba Electro Plus와 전략 변화

by it-knowledge 202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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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Roomba로 알려진 iRobot이 2026년 새로운 바닥 청소기를 공개했는데, 이번 제품은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밀고 다니는 무선 습건식 청소기다. Roomba Electro Plus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고,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물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단순히 새로운 청소기 하나가 추가됐다는 의미보다 파산 절차를 거친 iRobot이 로봇청소기 중심 회사에서 종합 바닥 관리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oomba인데 로봇이 아닌 이유

iRobot은 2026년 7월 7일 Roomba Electro Plus를 공개했다. 회사가 직접 조작하는 바닥 청소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용자가 손잡이를 잡고 이동시키는 형태라는 점에서 기존 Roomba와 크게 다르다. 제품에는 움직임을 보조하는 기능이 적용돼 일반적인 수동 밀대보다는 적은 힘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로봇이 아닌 제품에도 Roomba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Roomba를 특정 형태의 로봇청소기 이름에만 한정하기보다 바닥 청소 제품군 전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Roomba라는 이름이 앞으로도 곧바로 '로봇청소기'를 의미할지, 아니면 iRobot의 바닥 관리 제품 전체를 의미하게 될지는 향후 제품 구성과 소비자의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oomba Electro Plus는 어떤 청소기일까

Roomba Electro Plus는 단단한 바닥에서 먼지와 액체 오염물을 함께 처리하는 습건식 청소기다. 진공 흡입과 회전식 롤러 물걸레를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돌린 다음 별도의 물걸레질을 하는 과정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항목 Roomba Electro Plus의 특징
제품 유형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무선 습건식 바닥 청소기
주요 기능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수행
바닥 관리 회전식 롤러를 이용해 오염물을 닦는 방식
물 처리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생성한 물을 청소에 활용
이동 주행을 보조하는 셀프 프로펠드 방식 적용
관리 전용 도크에서 롤러 세척과 열 건조 기능 제공

이런 구조는 이미 습건식 바닥 청소기 시장에서 익숙한 형태다. 따라서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히 흡입과 물걸레를 동시에 한다는 사실보다 전기분해수 시스템과 롤러 관리 방식, 실제 청소 성능과 유지 관리 편의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돗물 전기분해는 실제로 어떤 원리일까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청소에 사용하는 것이다. 전기분해수는 물에 존재하는 이온을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미생물 억제에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하는 기술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표면 위생 관리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iRobot은 자체 제품 시험을 근거로 생성된 전기분해수가 다양한 세균과 미생물을 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런 수치는 특정 시험 조건에서 측정된 제조사의 성능 주장으로 이해해야 하며, 실제 가정에서 모든 미생물에 항상 동일한 수준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로 확대해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

  • 전기분해수의 성능은 생성되는 유효 성분의 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물의 pH와 전기화학적 특성도 중요한 변수다.
  • 오염물의 양과 종류에 따라 살균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
  • 표면과 접촉하는 시간 역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수돗물의 수질과 미네랄 함량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수돗물만 사용한다'는 설명과 '아무런 화학적 작용도 없다'는 표현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기분해 과정 자체에서 살균에 관여하는 화학종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iRobot의 파산과 인수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제품을 이해하려면 iRobot이 최근 겪은 경영 변화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iRobot은 2025년 12월 14일 미국 연방파산법 Chapter 11 절차를 신청했으며, 이는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는 청산 절차라기보다 채무 구조를 재편하면서 회사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법적 절차였다.

2026년 1월에는 기존 주요 생산업체이자 채권자였던 중국 선전의 Picea Robotics가 법원 감독 절차를 통해 iRobot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가 완료되면서 iRobot은 Chapter 11 절차에서 벗어났고 비상장 회사가 됐다. 기존의 미국 본사와 제품 개발 조직은 계속 유지되는 구조가 발표됐다.

따라서 iRobot이 현재도 '파산 직전' 상태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회사는 2025년 말 실제로 Chapter 11을 신청했지만 2026년 1월 인수와 구조조정 절차를 마쳤고, 그 이후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습건식 청소기 시장

사람이 직접 밀면서 진공청소와 물걸레를 동시에 하는 제품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여러 생활가전 업체가 이미 이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iRobot은 로봇청소기 초창기처럼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개척하는 위치가 아니다.

기존 경쟁 제품들은 셀프 클리닝 롤러, 온수 세척, 열풍 건조, 가장자리 청소, 자동 흡입력 조절과 같은 기능을 빠르게 발전시켜왔다. 따라서 Roomba라는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보다는 실제 세척력과 사용 편의성, 롤러 오염 관리, 소모품 비용 등이 중요한 비교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교 요소 확인할 내용
바닥 청소력 마른 먼지와 액체 오염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
가장자리 청소 벽이나 가구 가장자리까지 롤러가 접근할 수 있는지
롤러 관리 세척 후 냄새와 오염물 축적을 얼마나 줄이는지
무게와 조작성 실제 사용 시 방향 전환과 이동이 편한지
유지 비용 롤러와 필터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구매 전에 생각해볼 현실적인 한계

습건식 청소기는 특히 타일이나 비닐, 라미네이트처럼 단단한 바닥 비중이 높은 집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반대로 카펫이 대부분인 집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제한돼 제품의 장점이 줄어들 수 있다.

전기분해수 기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기분해 기술 자체는 근거가 있는 표면 위생 기술이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물의 특성과 오염 정도, 사용 방식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경수 지역에서는 물에 포함된 미네랄 때문에 물자국이나 장기적인 침전물 관리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 롤러 세척과 건조 기능 역시 유지 관리를 완전히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오수통 비우기, 필터 관리, 롤러 점검 같은 기본적인 청소는 계속 필요하므로 '스스로 관리되는 청소기'라기보다 관리 부담을 줄이는 제품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iRobot의 새로운 방향은 성공할 수 있을까

Roomba Electro Plus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에 있다. iRobot은 오랫동안 로봇청소기 전문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까지 Roomba 브랜드 안으로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동시에 기존에 형성된 Roomba 브랜드를 활용해 습건식 청소기 시장에 진입한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이 제품을 평가할 때는 'iRobot이 로봇이 아닌 청소기를 만들었다'는 화제성보다 기존 습건식 청소기와 비교했을 때 실제 청소 성능과 관리 편의성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제품이 성공한다면 iRobot이라는 이름도 앞으로 로봇 제조사보다 더 넓은 의미의 바닥 관리 브랜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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